[월드컵] '66월드컵 우승 결승골은 노골'

중앙일보

입력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서독을 4-2로 꺾고 개최국 잉글랜드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조프 허스트가 자신의 논란많던 두번째 골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허스트는 곧 발간되는 자서전 『1966년의 모든 것들』에서 "수십년간 나의 두번째 골에 대한 논란을 지켜봤고 TV 중계를 통해 골 장면을 수백번도 더봤다" 며 "그러나 이제는 공이 골 라인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시인해야 할 것 같다" 며 골이 아님을 사실상 시인했다. 허스트는 그동안 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다물어왔다.

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과 함께 축구 역사상 골이냐 아니냐를 놓고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골 중 하나인 허스트의 두번째 골은 2-2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11분에 나왔다.

서독 골 크로스 바를 맞은 허스트의 슛은 바닥을 강하게 때린 후 그라운드로 퉁겨나갔고, 당시 러시아인 선심은 골크로스 바 밑의 골 라인을 넘어 골문 안에 퉁겼다며 골로 판정했다. 서독 선수들은 즉각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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