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J핸드볼] 女핸드볼 '봄날은 갔다'

중앙일보

입력

화려한 날은 갔다.

8일(한국시간) 헝가리 파포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본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접전 끝에 24 - 25로 패배, 본선 전적 1승1무3패를 기록하며 9~10위전으로 밀려났다.

지난번 대회에서 9위에 머물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던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에도 중위권에 그치며 세계무대에서 서서히 2류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는 아쉬운 한골 차이의 분패였으나 세계 강국과 쉽사리 좁힐 수 없는 커다란 틈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은 김차연(8골).최현정(5골) 등이 분전했으나 주전선수 대부분이 몸이 무거웠고 발이 느렸다. 11 - 12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이후 단 한번도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끌려가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국가대표 출신 주공격수 문필희(19.한체대)가 훈련부족 등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또 체력과 기술 모두 유럽 선수보다 한수 아래인 국내 골키퍼들의 실력이 대회 내내 부담감으로 작용, 문향자-오병락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골키퍼의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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