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폐경여성 식생활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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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여성이 건강을 위해선 어떻게 먹어야 할까.

가장 권장되는 식품은 콩이다. 콩 속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장(腸) 속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는 천연호르몬.

두부 등 콩이 많이 든 식품을 즐겨 먹게 되면 유방암 걱정 없이 폐경증상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콩 이외에 해바라기씨.양배추.브로콜리에도 많이 들어 있다.

보론(Boron) 이 많이 든 식품도 좋다. 보론이란 붕소를 의미하는 미량 원소로 하루 3㎎씩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보론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은 자두. 말린 자두 1백㎎당 25.5㎎이나 되는 보론이 들어 있다.

매일 자두 1개씩만 먹어도 에스트로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 자두 다음으론 딸기.복숭아.양배추.사과.아스파라거스.셀러리.무화과의 순서로 보론이 많이 들어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을 듬뿍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우유에 대한 과신.

순천향병원 산부인과 이해혁(李海爀) 교수는 "폐경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1.5g이며 이를 우유만으로 섭취하려면 하루 8잔을 마셔야 한다" 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유 외에 멸치.시금치 등 고칼슘 식품을 먹고 부족할 경우 따로 칼슘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커피와 녹차, 탄산음료의 카페인과 술의 알콜은 뼈에서 칼슘을 빼내가므로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 저녁식사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뱃살 등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

적극적으로 폐경을 극복하려면 채소와 과일 외에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한두알 복용해 비타민과 미네랄, 노화방지 효과를 지닌 항산화제를 보충하는 것도 좋다. 항산화제는 셀레늄과 비타민 A, C, E 등이 해당한다.

-특별취재팀
생활레저부 이은주.박혜민.김현경 기자,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문의 전화 : 02-75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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