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분데스리가, TV 편성 시간 변경으로 `술렁'

중앙일보

입력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텔레비전 중계권자인 키르히미디어그룹의 축구 프로그램 편성시간 변경에 따른 시청률 폭락으로 술렁이고 있다.

독일 축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키르히 그룹이 토요일 프라임타임에 방영되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편성 시간을 늦추면서 시청률이 급락, 축구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며 7일(한국시간) 불만을 토로했다.

키르히 미디어그룹은 최근 유료 채널 시청자 확대를 위해 오후 6시 무료채널에서 방영하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RAN'의 편성시간을 2시간 늦추고 같은 시간대 유료 채널에서 경기를 중계했다.

그러나 방송 시간 변경 후 2주간 평균 1천만명이던 RAN 고정 시청자 수가 205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따라 방송 중계권료에 운영비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클럽들 사이에 축구인기 하락에 대한 불안과 함께 중계권자 변경 필요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게르트 니에바움 구단주는 "남성이 대부분인 축구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한 편성 변경이 축구 열기를 식히고 있다"고말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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