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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IT 투자' 급진전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분야에 정부와 재계가 공동으로 10조원을 투자하는 '10조원 프로젝트' 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www.fki.or.kr)가 7월 중순 정보통신부에 공식 제의한 이 사업에 정통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 양측의 실무 협상이 본격 진행 중이다.

전경련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보통신부 양승택(梁承澤)장관과 전경련 정보통신위원장인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 회장은 10조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통부와 전경련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IT전략 본부' (가칭)도 공동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도 "IT산업을 차세대 수종(樹種)산업으로 키우고, 침체 국면의 국내경기도 살리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양측 실무진들이 육성 대상 업종의 선정과 재원 조달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제안한 10조원 프로젝트의 대상 아이템은 모두 28개. 1조원 규모 사업이 9개, 1천억원 규모 9개, 1백억원 규모가 10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프론티어 프로젝트' 로 명명된 1조원 규모 사업 후보군으로 차세대금융시스템과 헬스케어등 소프트웨어산업이 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4세대(4G)산업도 1조원 아이템으로 거론되고 있다. 1천억원 규모 사업으론 차세대 인터넷시스템(그리드)산업.정보보호산업.디지털콘텐츠(cp)1만개 육성.광인터넷장비산업.생체인식시스템 등이, 1백억원 규모로는 차세대 위성탑재체 개발등이 후보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IT는 정책 여하에 따라 단시일내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산업인데다 IT산업중 소프트웨어 비중이 7%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해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됐다" 고 밝혔다.

김영욱.하지윤 기자youn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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