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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콧구멍 위치는 주둥이 앞쪽"

중앙일보

입력

공룡의 콧구멍이 코 윗부분인 이마 바로 앞에 나 있었을것이라는 기존의 추정은 잘못됐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앞쪽에 위치해 있었을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고생물학 교수인 로런스 위트머 박사는 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초기 일부 수생 공룡의 화석을 근거로 콧구멍이 코 상부이마 전방에 붙어 있었다고 추정하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위트머 박사는 "코의 구조를 추정해 보면 공룡이 그 큰 몸집을 지탱하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면서 "콧구멍이 앞쪽에 위치했다는 것은호흡과 체온조절, 짝짓기 등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룡에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45종의 조류와 악어, 도마뱀 등 총 62종의 동물 코뼈와 연골구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공룡 콧구멍이 전방부에 위치해 있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위트머 박사가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일부 공룡의 콧구멍 크기는 두개골 크기의거의 반에 달하는 60㎝가 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복잡한 코 내부의호흡구조와 혈관을 구성하는 두개골내 연골조직이 모두 전방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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