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브루스 첸, 성공적인 메츠 데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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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신예투수 브루스 첸(24)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뉴욕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첸은 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가진 원정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말 릴리프 터크 웬델, 데니스 쿡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 유니폼을 입은 첸은 2-0으로 앞서던 7회 주자 셋을 내보낸 후 마운드서 내려왔으나 릴리프 그랜트 로버츠가 2점을 내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파나마에서 태어난 중국계 첸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팜을 거쳐 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할 때까지 2년반 동안 8승2패를 기록했다.

첸은 필리스 이적후 선발투수로 15번 등판해 3승4패(방어율 3.29)를 올렸으나 올시즌에는 16게임에서 4승5패(방어율 5.00)에 머물러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로 강등 됐었다

첸은 빠른 볼이 86∼88마일 정도지만 각도 큰 커브와 날카로운 체인지업, 코너웍으로 타자를 플라이볼과 삼진으로 잡는 기교파투수다. 특히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을 파고드는 절묘한 코너웍은 브레이브스의 톰 글래빈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양팀은 마운드의 호각지세로 9회까지 2-2 동점이 이어지는 투수전을 벌였다.

메츠는 전날 1차전서 연장 10회 릴리프 제로드 리건이 끝내기 홈런을 맞아 2-3으로 패했으나 이날은 연장 10회 장단 7안타를 퍼부어 6득점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메츠는 레니 해리스와 신조 쓰요시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주자 1,3루 기회에서 맷 로튼이 적시타, 에드가르도 알폰소가 3점홈런을 날려 단숨에 4점을 올렸고 이어 토드 질이 옥타비오 도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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