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금 유입으로 국제유가 폭등

중앙일보

입력

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투기자금 유입과 석유재고 감소에 따라 배럴당 1달러 안팎씩 폭등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80달러가 오른 24.55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무려 1.01달러가 상승한 26.19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0.95달러 오른 27.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폭등은 지난주 미국 석유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석유재고 감소를 이유로 투기자금이 대거 시장에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번에 순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기자금 규모가 9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방향을 찾지 못하던 유가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투기자금 유입이라는 기술적인 요인 때문에 상승한 만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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