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검색서비스 강화 경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포털업계가 최근 경쟁적으로 검색서비스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포털업체들이 올해 초 3~4개월동안 신규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경쟁업체에 비해 미비한 부분을 보강하려는 시도를 해 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2일 검색결과 출력시 자주 검색된 사이트를 먼저 보여주고 다양한 검색결과 재정렬 기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야후측은 이와 함께 자연어 검색 서비스, 공공기관이나 회사, 학교 등의 홈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서비스'', 동영상이나 음악파일 등을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전문 디렉터리 검색서비스''를 도입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는 지난달 31일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검색서비스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문서와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대한 별도의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색대상 문서의 위치나 내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최대한 자주 보강함으로써 실제로 존재하는사이트를 검색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 특징.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도 지난달 31일 `쿠치''라는 이름의 새 검색서비스를 발표했다.

다음측은 검색서비스 강화를 위해 검색용 프로그램(검색엔진)을 교체했고 뉴스나 카페 등 다음의 콘텐츠 가운데서도 검색결과를 제공하도록 꾸몄다.

한편 지식발전소는 지난 6월 `엠파스 XP''를, MSN은 지난달 `아고스''를 각각 내놓으면서 검색서비스 강화 경쟁을 촉발했었다.

포털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규서비스 도입과 사업 다각화로 인해 `포털의 기본''인 검색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약화돼 왔다는 인식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검색서비스 강화 경쟁을 통해 포털업체의 검색서비스가 정보의 망망대해에서 원하는 내용을 잘 찾아주는 `족집게''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타 업체와 비슷한`구색맞추기''에 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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