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컵] 수원, 아시아 클럽축구 평정 야망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도전한다.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서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감한 수원은 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과 아시안슈퍼컵 홈 1차전을 갖는다.

아시안슈퍼컵은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우승팀과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팀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맞붙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우승팀은 아시아를 대표해 각 대륙 챔피언끼리 만나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얻는다.

수원은 4일 1차전에 이어 11일(한국시간) 사우디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월 일본 최강인 주빌로 이와타를 꺾고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알 샤밥마저 꺾고 아시아 최고클럽 자리를 굳건히 한 뒤 세계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알 샤밥은 1991~93년 자국 리그 3연패를 달성했으며 올해 중국의 다롄을 꺾고,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 바 있는 노장 오와이란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전성기에 비해서는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 샤밥은 지난 1일 수원에 도착해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은 4일 홈경기에서 반드시 큰 스코어차로 이긴다는 전략을 세웠다. 엄청난 텃세가 예상되는 원정경기에서는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원은 1일 포항전에서 손승준.조재민 등 고졸 새내기를 선발로 내세우고 고종수.데니스를 후반 30분 정도만 뛰게 해 체력을 아끼도록 했다. 발목이 좋지 않은 서정원과 체력이 떨어진 박건하는 아예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김호 감독은 "상대 투 스트라이커가 빠르고 개인기가 좋아 이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이라며 "반드시 대승을 거두고 부담없이 원정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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