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쿠르니코바 "결혼 안했다"

중앙일보

입력

안나 쿠르니코바(20.러시아.세계 랭킹 15위)의 승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된 아큐라 클래식 여자 테니스대회(총상금 56만2천달러)에 출전한 쿠르니코바는 5개월간 부상 공백에서 돌아온 그를 보려는 팬들과 결혼설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언론의 공세에 시달렸다.

쿠르니코바는 2일(한국시간) 단식 1회전에서 니콜 프랫(28.호주.74위)에게 1 - 2(7-6, 1-6, 3-6)로 역전패했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결혼 여부가 질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생활 문제는 침묵으로 대응해 왔던 쿠르니코바는 "이번에 분명히 밝히겠다. 결혼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다리수술까지 받고 라켓을 잡은 지 2주 됐다. 코트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결혼설 같은 헛소문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로이터통신은 쿠르니코바가 기자회견장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나와 호사가들의 궁금증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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