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화재, 대한생명과 분리 매각하기로

중앙일보

입력

신동아화재가 모회사인 대한생명과 분리 매각된다.

대한생명의 다른 자회사인 신동아건설과 태흥산업도 역시 대한생명 매각 이전에 분리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같은 대한생명과 자회사 매각전략을 지난 달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에 보고해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등 자회사들의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대한생명과 자회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매수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신동아화재를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모회사인 대한생명의 규모가 너무 커서 자회사를 포함시키면 원매자를 제한할 수 있고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동아건설과 염류공장인 태흥산업의 매각작업은 대한생명이 주관해 이미 상당부분 진전이 있다”며 “신동아화재 등 분리 매각되는 대한생명 자회사들은 연말께로 예상되는 대한생명 매각 이전에 매각을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아화재는 지난 3월말 현재 자본금이 7백66억원인 상장업체로 모회사인 대한생명이 6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아화재 분리매각과 관련,교보증권 신규광 연구원은 “신동아화재는 그동안 대한생명 매각 지연으로 인해 앞날이 불투명하다 보니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새로운 주인이 책임을 지고 자금투입·구조조정·영업기반 확대 등에 나설 경우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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