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은행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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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리 4%짜리 은행 상품은 씨가 마르다시피했다. 기껏해야 1년 예·적금의 기본금리는 3% 안팎이다. 물가상승률이 3%만 넘어서면 앉아서 원금을 까먹는 결과가 된다. 그렇다고 변동성이 큰 증시에 투자하기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너무 강하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목돈이 들어가는데다 이마저도 시장침체 등으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 록 발품과 정보가 중요하다.

시장 상황이 이처럼 녹록지 않다보니 소숫점 이하의 금리도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푼돈을 알뜰살뜰 모아가는 것도 저금리 시대의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실제 0.1%의 이율을 좇아 이 은행 저 은행을 순례하는 짠물 고객이 적지 않다는 소식이다.

이런 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은 특판예금이라는 걸 간간이 출시한다. 많게는 일반 예금보다 1%포인트 가까이 금리를 더 쳐준다. 당연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 길어야 한 달도 안 돼 물건이 동이 나버리기도 한다.

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핵심고객은 문단속하려는 전략의 산물이다. 금리가 낮아 불만인 고객들에겐 분명 실질적 혜택이 돌아간다. 은행들은 예금은 넘치고 마땅히 굴릴 곳이 없지만 고객들에게 이자를 더 얹어준다는 마인드로 특판예금을 판매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찬찬히 따져보면 은행으로서도 밑질 게 없는 장사다.

지금같이 시중금리가 낮은 상황에선 금리를 한 푼이라도 더 주는 은행으로 갈아타는 고객이 많다. 그래서 특판을 하면 고객들을 붙잡아 둘 수 있다. 잘만 하면 다른 은행의 고객들도 품 안에 넣을 수 있다. 실제 은행특판 예금 가입의 상당부분은 기존고객이 예금을 만기연장하는 경우라고 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특판예금은 중장기적으론 은행의 수익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특판예금은 고객 좋고 은행 좋은 금융상품이다.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고객의 금융자산을 불려주기 위한 특별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종의 금리 마케팅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두드림2U통장에 신규 가입하는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 가입한지 2개월이 지나면 세전 최고 연 4.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은행 예금보다 0.7% 포인트 이상 많이 준다.

두드림2U 통장에 이미 가입한 고객도 이벤트 기간 동안 두드림2U통장에 신규 가입하는 경우 똑같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특별 금리 적용 기간은 ▶9월 가입(9.24~9.30)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월 가입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1월 가입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혜택을 입는다.

이번 이벤트를 총괄 기획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소매금융상품총괄 마틴 베리 전무는 “올 봄 실시된 두드림2U통장 금리 이벤트 종료 후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단기 여유자금의 운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바로 두드림2U통장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와 동일한 금리 이벤트를 다시 한번 진행하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베리 전무는 “두드림2U통장은 현재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자금의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펀드 환매자금 또는 만기된 정기예금이나 부동산과 주식 등의 시장상황을 관망하며 단기로 자금을 예치하려고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장기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새로운 혜택과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드림2U통장은 두드림통장을 업그레이드한 월복리 자유 입출금 예금상품으로 입금 후 최초 30일까지는 연 0.01%, 31일부터 180일까지는 연 3.8%, 180일 이후로는 연 3.0% 등의 예치기간별 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특별금리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전 지점 또는 고객컨택센터(1588-159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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