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우유 만병통치약 가능성 연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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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우유가 바이러스성 전염병과 암을비롯한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과 리딩대학 연구팀은 우유에서 발견되는 지방의 일종인 ''공액화 리놀산(CLA)''이 세균성 전염병 치료와 종양 성장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지 첫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앞서 미국에서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CLA가 면역체계 강화와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CLA의 효능이 입증될 경우 우유, 버터, 치즈 등 유제품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사우샘프턴대학의 필립 콜더 박사는 "CLA 섭취량을 증가시키면 면역체계에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밝혀낼 것"이라며 "CLA는 종양을 찾아내서파괴하는 면역체계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항암작용을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년간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유제품 생산업체와 공동으로 CLA를함유한 우유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앞서 연구에서 소에게 신선한 풀을 공급하는 것이 우유의 CLA 함유량을 높이는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CLA가 체내 지방의 양을 줄여 심장병과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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