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록 제왕' 이기 팝의 새 앨범

중앙일보

입력

'펑크록의 제왕' '펑크의 할아버지' 등 다양한별명을 가진 괴짜 록가수 이기 팝(54)이 새 앨범 「Beat Em Up」을 내놓았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1964년부터 밴드활동을 해 온 그는 독설과 광기어린펑크록으로 열렬한 추종자들을 만들어 왔다. 그는 마약 남용 등으로 음악활동을 자주 중단했지만 질긴 생명력으로 여전히 '젊은 광기'를 유지하고 있다.

새 앨범은 비트가 강한 하드록으로 채워져 있다. 그는 새 앨범에서 젊은 록마니아들의 우상인 림프 비즈킷처럼 강렬한 하드코어 사운드에 울부짖는 창법을 구사하고 있다. 젊은 보컬리스트들의 활화산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수록곡들에는 50대 나이를 잊게 할만큼 힘과 열정이 펄펄 넘친다.

이기 팝의 자유분방한 면모가 굉음같은 연주와 어우러지는 'Mask'를 비롯해 'Beat Em Up' 'L.O.S.T.' 'Howl' 'Football' 'It's All Shit' 등 15곡이 실렸다. EMI발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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