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주 기업 · 개인간 전자상거래로 회생 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인터넷 기업들이 회생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 개선으로 닷컴기업의 몰락이라는 공포감은 씻어내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침체기에 하락폭도 적은 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백37%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8억원 손실에서 올해 3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주가는 2만원대에서 반등해 3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경매업체인 옥션은 올해 상반기 기업.개인 간의 전자상거래(B2C) 부문 매출이 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백%나 증가했다. 미국 e-베이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 주가는 2만원대 후반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인 원클릭 모뎀으로 성장한 네오위즈는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시장의 확산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사업전망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올해 온라인채팅사이트 '세이클럽' 에서 사이버캐릭터 '아바타' 를 유료화해 위기를 넘겼다. 원클릭 매출 비중이 32%로 준 반면 세이클럽 유료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1.2%에서 46%로 급성장했다.

동양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최근 B2C 부문에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찾거나 기발한 디지털 상품을 내놓은 닷컴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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