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7개 총괄본부를 모두 정몽구 회장 직속기구로 하여 회장친정체제를 갖췄다.
총괄본부는 소속은 현대자동차로 돼있으나 기아차의 해당 부문까지 관장, 조정하게 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되는 셈이다.
현대차(http://www.hyundai-motor.com)는 30일 새로 교체한 김동진 사장이 대표이사가 아닌 비상임 이사로서 현대차의 국내판매.해외영업본부만 관장한다고 밝혀 이같은 정 회장 친정체제의 강화를 대변했다.
김 사장은 당초 맡고 있던 현대상용차 사장은 계속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상품기획(연구포함)총괄본부는 이충구 사장 ▶기획총괄본부 이중우 전무 ▶생산기술총괄본부 박황호 부사장 ▶정비부품총괄본부 전복길 전무 ▶구매.자재총괄본부 이용도 부사장 ▶마케팅총괄본부 최종식 전무가 분야별로 직접 챙겨 정 회장에게 보고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정공 출신인 이중우 전무가 책임지는 기획총괄본부는 현대차그룹의 인사와 기획, 업무 조정 역할을 맡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표이사였던 이계안 사장 퇴진에 따라 대표이사에 정몽구 회장만 남게 돼 정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며 "김동진 사장의 대표이사 여부는 아직까지 임시이사회 계획이 없어 내년 정기이사회 가봐야 안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