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vs 11조 … 삼성전자·애플 영업이익 격차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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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늘어나는 동안 애플의 영업이익은 18조원에서 11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순이익 격차도 올 3분기에는 2조원대로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26일 올해 3분기에 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3가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가까이 팔리는 인기를 끌면서 IT모바일(IM) 부문의 매출만 29조92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가전부문은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7600억원보다 43%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38% 늘었다. 지난해 3분기 900억원 적자를 보인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 호조에 힘입어 1조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애플도 이날 올 3분기(애플 회계연도로는 4분기)에 82억 달러(약 9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환상적인 실적을 기록해 자랑스럽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최고의 제품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맞게 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63% 규모다. 14조원을 넘던 순이익도 세 분기 만에 9조원 규모로 줄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가량 떨어져 주당 600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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