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출 6월 한달간 6천억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한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서만 은행에 27만4천건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금액으로는 1조9천7백85억원이다. 이 가운데 17.9%(건수 기준)인 4만9천건, 6천31억원이 실제 대출로 이어졌다.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이 각종 조회나 자금이체 등 단순 은행 업무뿐 아니라 은행 본업 가운데 하나인 대출 서비스 분야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인터넷으로 이뤄진 대출은 6천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12월(1천8백6억원)의 3.3배에 이르렀다. 인터넷뱅킹 등록자도 지난해 6월 말의 1백23만명에서 지난달 말에는 7백43만명으로 1년 만에 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중 자금이체는 1천2백56만건으로 지난해 6월(2백50만건)에 비해 5배 이상으로, 조회 서비스는 6천2백7만건으로 전년 동기(9백93만건) 대비 6.25배로 늘어났다.

은행들도 인터넷뱅킹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우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6개 은행이 인터넷 예금에 대한 가산금리를 지급하며, 12개 은행이 대출금리를 깎아주고 20개 은행이 송금 수수료를 감면해 주고 있다.

한편 휴대폰을 통해 예금조회나 자금이체 등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은 전체 국내 은행 중 17개 은행이 시행 중인데 이용실적은 39만1천건으로 인터넷뱅킹에 비해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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