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영화 '한니발' 제작팀 헤쳐모여

중앙일보

입력

엽기적인 코드로 화제가 됐던 '한니발' 의 제작팀이 다시 뭉친다. '글래디에이터' 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하기로 한 대하 서사극 '알렉산더 대왕' 에 '한니발' 의 제작자인 디노 드 로렌티스와 주연 배우 앤소니 홉킨스가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역시 '한니발' 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데드 탤리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가담, '한니발' 의 핵심 스태프들은 모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63세인 앤서니 홉킨스는 33세로 요절한 알렉산더 대왕을 맡기에는 나이가 많아 다른 역을 맡는다.

제작자 로렌티스는 "이번 영화에는 조연으로 거물급 연기자를 기용하고 독특한 인간성을 가진 알렉산더 역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무명 배우를 기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알렉산더의 삶이 비록 짧긴 했어도 장쾌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웅장하고 광대한 요소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알렉산더는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왕으로 그의 명성을 주로 전사로서 쌓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메로스의 시집을 원정(遠征) 때도 지니고 다닐 정도로 지적 호기심도 갖추고 있어 영화 소재로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다. 또 스콧 감독은 알렉산더를 둘러싼 흥미로운 전설을 많이 첨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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