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상 흑자기업 환란때보다 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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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로 5년 이상 흑자를 낸 우량 상장사들의 주가가 외환위기 당시의 시장평균 주가 보다도 낮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 이상 흑자를 낸 2백개사의 20일 현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97년말과 98년말의 시장평균 PER과 PBR보다 크게 낮았다.

PER과 PBR은 주가를 각각 1주당 순이익,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 수록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 돼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5년 연속으로 흑자를 낸 26개사의 지난 20일 현재 PER과 PBR은 각각 7.65배, 0.62배에 그쳤다.

92년 이후 9년 연속흑자를 낸 1백33개사의 평균 PER과 PBR도 각각 12.45배와 0.71배에 불과했다.

이는 97년말의 시장평균 PER(17.15)과 PBR(1.04), 98년말의 PER(19.54)과 PBR(0.82)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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