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홈시어터 꾸미기 - Part 2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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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형 TV가 엮어내는 환상적 연출

PDP(Plasma Display Pannel)는 이른바 벽걸이 TV를 표방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장치입니다. PDP는 CRT와 LCD의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만든 장치인데, CRT의 경우 내부를 진공으로 유지해야 하는 핸디캡 때문에 대형화에 큰 어려움을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구형이기 때문에 가운데가 볼록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좀 더 편평하게 하려면 상대적으로 뒤쪽으로 뻗어나가는 길이가 늘어난다는 단점 또한 있습니다.
평면 디스플레이인 LCD의 경우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백라이트(back light)를 사용해야 하고 시청자가 보는 위치에 따라서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단점 또한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커질수록 만들기 힘들어지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여 20인치 이상의 LCD는 찾기 힘들 정도로 대형화에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PDP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여 수십 인치의 대형 화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벽에 걸 수 있을 정도의 얇은 두께(10cm 내외)에 플라즈마 자체 발광 소자로 밝은 화면, CRT를 능가하는 고해상도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데, 얇은 유리 기판 사이에 격리벽을 만들고 RGB 형광체가 발라진 방전공간에 고전압을 가하면 자외선 방전이 일어나 형광체를 자극하여 빛을 내는 원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PDP의 구조

PDP는 보통 와이드 스크린 사이즈로 만들어지고 있고 보다 품격있는 실내 인테리어를 연출한다는 장점으로 사치성 홈 씨어터의 정점을 이루고 있지만 장점 못지 않게 단점 역시 만만찮은 디스플레이로 아직 보편화는 못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전력소모 문제로 PDP 한 대가 웬만한 에어콘 한 대를 계속 돌리는 것에 맞먹는 전기를 요구하여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또 CRT에 비해 장치의 수명이 짧다는 것도 단점이어서 값비싼 장비를 구입하고 전기료 많이 들어가랴 수명 짧아지랴 하는 걱정에 정작 사용하기가 두려워진다면 주객이 전도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열이 많이 발생하여 이를 식혀주는 냉각장치가 필요해서 여기에서 발생되는 소음문제 역시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홈 씨어터 장비로서 장기간 사용과 내구성을 감안한다면 그리 매력적인 장치는 되지 못하며 같은 가격이라면 프로젝터나 프로젝션을 구비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람직할 것입니다.


후지쯔 PDP의 앞, 옆모습. 얼마나 얇은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참고

디스플레이의 특성비교

선명도(해상도) : PDP > CRT > LCD
표시속도(입출력속도) : PDP > CRT > LCD
전력 소비량 : PDP > CRT > LCD
가격 : PDP > LCD > CRT

정구정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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