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홈시어터 꾸미기 - Part 2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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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TV가 보여주는 시각적 크기의 한계를 우습게 뛰어넘는 이 장치는 극장에서 보았던 영사 시스템과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홈 씨어터에 좀 더 근접한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홈 씨어터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최종목표가 이 프로젝터의 구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로젝터가 전해주는 대화면의 매력은 큽니다. 프로젝터는 가정용이라기 보단 기업체의 프리젠테이션, 회의, 학원의 강의실, 교회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업무용 기기의 성격에 가깝습니다.


프로젝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프로젝터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나뉘어지는데 빔, LCD, DLP 등이 그것입니다.
화질은 아직까지 빔 프로젝터가 가장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그중에서도 3관식) 상당한 고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크기와 무게가 가정에서 쓰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LCD 프로젝터는 고품질의 소스 신호가 입력될 때는 좋은 화질을 보여주지만 약한 신호(일부 저급 DVD나 대여 비디오)에서는 색상 표현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대두되므로 VCR은 가급적 피하고 DVD 감상 전용으로 사용한다면 권장할만 합니다.


셀레코의 3관식 프로젝터 SVP 350 PLUS

''Digital Light Processing''의 약자인 DLP 방식의 프로젝터는 차세대 디지털 영상을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시제품의 완성도가 기존의 빔, LCD 프로젝터를 능가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시기상조라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소스의 종류에 구애를 받지 않고 무난한 화면을 재생시켜주고 있으므로 차후 발전이 기대되는 장치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프로젝터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LCD 방식이 무난하며, 가격이 점점 싸지고 기종 역시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지고 있는 추세란 점입니다.(몇 년 후에 프로젝터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그땐 DLP 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것입니다.)


DLP 프로젝터의 원리와 그 핵심인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의 사진

프로젝터는 그 밝기가 중요하므로 기본적으로 밝기에 대한 지식은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터의 밝기는 안시루멘 (ANSI lumens)이라는 단위로 구분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밝은 빛을 내어서 실내등을 켠 상태에서도 화면을 또렷이 볼 수 있다던가, 좀 더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던가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200~400 안시루멘의 제품들은 어두운 실내에서 감상하는 용도로 적합하며 400~800 안시루멘의 제품들은 실내등을 켠 곳, 800 이상은 회의실 등 좀 넓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밝은 제품을 가정용으로 사용할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쿨링팬의 소리가 커서 영화 감상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로젝터는 싸게는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쓸만한 제품이라면 500만원 정도의 투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물론 훨씬 고가의 제품도 많습니다) 이만한 돈을 홈 씨어터에 써야 되는가에는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분명 무의미한 투자는 아닐 것입니다.
프로젝터는 일제의 초강세인데 소니, 히다찌, 후지쯔, 샤프 등이 대표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휴대가 가능한 소니의 VPL-CS1 프로젝터

정구정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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