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온라인 경매거래액 20억달러 상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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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세계경기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경매를 통한 고.저가 물건의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경매회사인 이베이(http://eBay.com)는 19일 올해 2.4분기에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 상품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이익은 3배 규모로 불어났다.

이베이는 지난해 2.4분기에는 순익이 746만달러(주당 3센트)였으나 올해는 2천460만달러(주당 9센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은 84%나 증가, 1억8천9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매출규모는 기업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이 추정했던 1억6천5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 온라인경매회사는 매출이 증가한데는 한국과 프랑스의 경매사이트를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한 것도 일조를 했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해외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의 매출 및이익은 7분기째 계속 당초의 전망을 웃돌고 있다. 이베이 사이트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네티즌들은 3천410만명에 이른다.

분석가들은 경기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해진 물건이나 과도보유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경매 사이트를 활용하는 바람에 이베이가 경기바람을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베이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는 6분마다 1개씩, PC는 30초 마다, 옷가지는 3초마다 하나씩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거래물품의 총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74%나 늘어난 2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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