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초읽기에 들어간 `농구황제' 조던 복귀

중앙일보

입력

`농구황제'의 현란한 플레이를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난 3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지에 보도되면서 전세계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마이클 조던(38)의 복귀설이 19일(한국시간) 그가 직접 복귀 결정 시기를 언급하면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9월중으로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조던은 일단 심적으로는 다시 코트에 나설 만반의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조던은 '다시 코트에 서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그러한 결정을 내릴 만큼 몸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해 다른 누구 못지않게 자신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어 '모두들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말들을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다시 뛰어도 된다는 신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조던의 복귀는 황제의 마음가짐에 어울릴 만한 체력이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함께 훈련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 선수들은 그의 기량을 여전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수많은 경기가 펼쳐지는 시즌 내내 그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체력이 담보가 되어야만 하기 때문.

조던도 '만약 오늘 당장 복귀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면 그 대답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해 부끄럽지 않은 복귀를 위한 그의 각오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복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상 38세라는 마음이 부담스러운 조던이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코트에 나서는 쪽으로 최종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10월에야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던이 복귀를 결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코트를 종횡으로 누비며 현란한 플레이를 펼치던 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두달여를 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기만 하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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