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군주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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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아블로를 할까? 왜 리니지를 할까? PK를 위해서, 게임이 재미있으니까, 아니다 그 두가지 게임 모두 아이템에 대한 소유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남보다 더 나은 아이템으로 무장하기 위한 욕구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게이머들은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템을 얻었을 경우에 느낄 수 있는 만족감과 이에 따른 충분한 보상은 엄청난 시간의 투자를 오히려 즐거움을 위한 과정으로 여기게 만든다. 디아블로2 확장팩에서는 디아블로2에서 아이템의 복제 또는 갬블에 의해서 그 희소가치가 떨어진 조단 오브 스톤을 비롯한 여러 아이템들을 능가하는 아이템들을 포함시켰다. 단 3가지였던 유니크 링은 5가지로 늘어났으며, 그밖에 레어나 유니크 아이템들에도 수많은 능력들이 추가로 붙어 있다.

확장팩에서 등장한 새로운 아이템은 엘리트 아이템으로 불리는 무리이다. 이 아이템들은 과거 국아템으로 불리우는 익셉셔널 아이템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엘리트 아이템은 나메와 헬 난이도에서만 등장하며, 등장하는 빈도가 높지않아 희소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밖에 게임중 레어 아이템의 등장하는 비율은 한층 더 높아졌다. 게임의 난이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캐릭터의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레어아이템은 보다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레어 아이템보다는 훨씬 더 강한 능력을 갖춘 유니크 아이템으로 무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유니크 아이템의 경험상 출현 빈도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다.

대신 게임에 새롭게 룬을 등장시켰다. 룬은 울티마에서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던 마법 용어들과 마찬가지의 용어들이 새겨진 스톤이다. 이 룬스톤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아이템에 박아 넣으면 룬아이템으로 변하게 된다. 이 룬 아이템은 유니크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금색으로 표시된다. 게다가 유니크 아이템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준다. 다시말하면 블리자드는 유니크 아이템의 출현빈도를 높이지 않는대신에 게이머들이 룬을 찾아 나서게만들고 이 룬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유니크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해놓았다. 어떻게 보면 게이머에 대한 배려이며, 어떻게 보면 대단한 상술이다.

룬과 함께 쥬얼도 등장했는데, 이 쥬얼도 룬과 마찬가지로 아이템의 소켓에 끼워넣어 해당하는 능력을 그대로 전해 주는 기능을 한다. 거기다 기존의 젬은 출현 빈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리지널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했던 소켓 아이템의 가치가 높아졌다. 강하지 않은 레어급 아이템보다는 강력한 룬이나 쥬얼, 젬을 소켓에 박아넣은 아이템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해진 것으로 세트 아이템도 있다. 한국의 아이템들로 구성된 세트 아이템 2세트가 추가된 것 이외에도 세트 아이템의 옵션이 이전보다 많아졌다. 게다가 세트를 모아야만 특수 옵션이 발현되던 것에 비해 세트 아이템이 2개만 장비하고 있더라도 해당 아이템이 갖고 있는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익셉셔날로 이루어진 세트 아이템도 있기 때문에 나뒹구는 세트 아이템들을 이젠 많이 볼 수 없을 것이다.

앗.. 추가된 아이템중에 크래프티드 아이템을 빼놓을 수 없다. 크래프티드 아이템은 이미 오리지널에서도 등장했다. 기억이 없다고? 앗.. 게이머들이 만들었던 호라드릭 스태프나 칼림스 윌이 바로 크래프티드 아이템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일뿐... 크래프티드 아이템은 아이템과 아이템, 또는 룬, 쥬얼, 젬등이 호라드릭 큐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아이템을 말한다. 크래프티드 아이템은 오렌지색으로 표시되며, 유니크나 룬아이템과 달리 등장한느 옵션은 매번 랜덤하게 나타나므로 운이 좋으면 강력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룬이나 쥬얼과 같은 아이템이지만 소켓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갖고 있으면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아이템 참(Charm)도 추가되었다. 참은 크기에 따라 3가지로 나뉘어진다. 스몰 참, 라지 참, 그랜드 참이다. 이들은 링이나 아뮬렛처럼 장비할 필요도 소켓아이템에 박아넣을 필요도 없다. 그저 인벤토리에 담아두기만하면 참의 능력이 발휘된다. 그밖에 캐릭터 전용 아이템들도 등장했는데, 이는 특정한 캐릭터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말한다. 아이템 부분의 설명만으로도 엄청난 양이 되었다. 과연 아이템이 게임을 하는 목적이라고 할만하지 않은가? 디아블로2 확장팩은 게이머의 아이템을 구하기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해진 아이템들을 이전의 좁디 좁은 상자안에다 모두 보관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상자를 그대로 놓아두었다면 블리자드는 게이머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블리자드는 상자의 용량을 두배로 늘렸다. 그리고 무기와 방패를 장비할 수 있는 공간을 2개로 늘려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아이템을 주워모으다보면 이 상자의 공간도 넉넉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룬과 젬, 쥬얼등을 모으는 게이머라면 특히 더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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