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대 잠입 '하이힐 여장男', 뒷모습이…경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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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비원들에게 제지당한 여장 남성(학생제보)

심야에 숙명여대 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여장을 한 남성이 몰래 들어왔다가 발각돼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20일 밤 11시 50분 쯤 숙대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서 한 남성이 검은색 투피스 정장과 검은 하이힐을 착용한 채 열람실에 들어왔다가 경비원에게 적발됐다.

숙대 측은 “학교 보안팀으로 '딸이 어디있냐'는 학부모의 전화가 와서 지하 열람실에 확인하러 간 사이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래 숙대 지하 열람실은 학생 전용으로, 학생증 카드를 찍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경비원들에게 잡힌 이 남성은 “공부를 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경비원들은 남성이 여장을 하고 공부를 하러 올리가 없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건조물침입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 측은 “학생들의 신고로 즉시 경비원이 이 남성을 잡아 피해를 입은 학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숙대생 차주하(정보방송학과 4학년)씨는 “문을 잠그고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데도 남성이 이를 통과해 침입해 깜짝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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