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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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의 말에 미국 증시가 출렁거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그린스펀이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개장 직후 다우존스 지수는 84.44포인트 (0.8%) 하락한 10, 521.95를 기록중이며, 나스닥은 42.27포인트 (2.04%) 떨어진 2, 025.05를 나타내고 있다. S&P500도 10.73포인트 (0.88%) 하락해 1, 203.72를 기록중이다.

그린스펀은 18일 (현지 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반기 보고를 통해 "현재 미국경제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동안 경기둔화가 심해질지도 모르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있다" 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또 "현재 FRB로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는 유지해야 겠지만,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어 향후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같은 그린스펀의 발언은 미국경제의 회복이 더딜 경우 다음달 열리는 FRB의 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FRB는 올들어 여섯차례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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