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홈시어터 꾸미기 - Part 1 [5]

중앙일보

입력

DVDP

4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함 그 자체였던 DVD는 이제 CD만큼이나 우리 주변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홈 씨어터는 곧 가정용 DVD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DVD는 홈 씨어터의 대명사나 다름없게 되었는데 앞으로 당분간은 DVD의 전성시대가 예상되므로 굳이 홈 씨어터가 아니더라도 현재 VCR이 차지하고 있는 입지 이상으로 DVDP 역시 대중화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파나소닉의 염가형 DVDP DVD-RV30

DVD는 언뜻 보기엔 CD와 외관상 차이가 없어 보이나 표면 색깔이 조금 다르며 물리적인 구조로는 훨씬 복잡하고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DVD의 용량은 저장공간에 있어서 CD에 비해 최대 30배 가량 차이가 나므로(즉 양면 2층 DVD 타이틀 한 장에 CD 30장 분의 내용을 수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화질, 고음질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DVD 타이틀에 표준으로 채택되고 있는 MPEG2(Motion Picture Expert Group 2)압축 방식은 Video CD의 MPEG1에 비해 효율이 높아 해상도가 월등히 높고 부드러운 화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질 손상 없이 수평 해상도 500본 이상의 고화질을 실현하는 DVD는 Video CD와 VHS 테이프가 보여주는 240본 정도의 화질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수평해상도를 제공하고 있어 디스플레이만 받쳐준다면 VHS 테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DVD의 강점은 이제 하드웨어적인 스펙 뿐만 아니라 막강한 소프트웨어 지원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PC와 전용 플레이어 모두 DVD를 차세대 영상 매체로 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모든 영상 소프트는 VHS와 DVD 2가지 종류로 출시되고 있습니다.(한 때 인기를 끌었던 Video CD가 아직까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낮은 화질과 음질로 인해 점점 외면받고 있다.)


지나간 영화들도 속속 DVD로 출시되고 있어 애호가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VHS 카세트의 경우 장기간 보존시 품질 저하와 서라운드 사운드 지원의 미비 등으로 인해 여지껏 보급되어 온 플레이어의 구색을 맞추는 정도로 제공되고 있으며 DVDP의 보급이 일반화가 되면 LP가 CD에 자리를 내어준 것 처럼 VHS 역시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시점은 녹화 가능한 DVDP의 보급과 맞물릴 것이며 2~3년 이내에 현실화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PC 사용자 중에는 PC를 이용한 DVD 감상을 즐기는 이도 많이 있는데 이는 간단하게 DVD-ROM 드라이브와 소프트웨어만 구입하면 되므로(이 경우 스피커가 가장 큰 관건이다.) 가정용 홈 씨어터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DVDP의 경우 일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니, 파이오니어, 도시바, 파나소닉 등의 메이커가 유명합니다. 한국의 LG, 삼성, 아남도 분전중이므로 국산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일반적인 감상에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의 5 DVD 체인저 시스템 DVD-C700

참고

코드프리

DVD 타이틀은 치밀한 사전준비를 거쳐 문화적, 경제적 근거에 기인한 국가그룹을 나눠 지역코드를 삽입하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극장용 영화 배급과 DVD 타이틀 배급이 겹쳐지지 않게 하여 소프트 제작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인데 지도에 그림과 같이 줄을 그어 우리나라에서는 코드 3번만 재생시키는 DVDP만 팔게 하고 코드 3번의DVD 타이틀만 유통시킨다는 얘기입니다.(우리나라는 영광스럽게도 동남아시아 그룹에 속해 있다 -_-)


삼성전자의 5 DVD 체인저 시스템 DVD-C700


1. 미국, 캐나다
2. 일본, 유럽, 남아프리카 공화국
3. 한국, 대만, 홍콩, 기타 동남아시아
4. 호주, 중남미
5. 아프리카, 동유럽지역
6. 중국

하지만 DVDP의 기판에 납땜을 해서 회로를 변경시키는 작업으로 전 지역의 타이틀을 자유자재로 재생시킬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코드프리(code free)한다고 부릅니다. 코드프리는 일종의 해킹으로서 그리 권장할 방법은 아니지만 보다 다양한 종류의 타이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떨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작업은 사설 수리점 등에서 이루어지며 음성적이지만 DVDP를 판매하는 곳에서 코드프리된 제품을 판매한다고도 합니다.

정구정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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