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4분기 이익 76%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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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17일 세계적인 경기둔화, PC판매의 부진, 시장내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 등으로 인해 올해 2.4분기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6%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인텔은 또 분기매출은 63억달러였으며 올해 3.4분기에는 매출 규모가 62억~68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3.4분기 매출 전망은 범위가 넓기는 하지만 인텔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업인수비용을 제외한 2.4분기의 순익은 8억5천400만달러로 주당 12센트였다.

인텔의 지난해 동기 순익은 35억달러(주당 50센트)였다. 분기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83억달러에서 24%가 줄어든 것이다.

인텔의 최고재정책임자(CFO) 앤드 브라이언트는 2.4분기 실적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선적이 예상에 비해 많지 않았더라면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선적량이 분기중 6%나 늘어났으며 이는 과거 같은 분기기준으로 볼 때 아주 높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인 머큐리 리서치는 인텔과 미국내 2위 반도체 메이커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가격할인을 통해 시장점유율 제고경쟁을 벌이면서 지난달 말 기준 AMD 점유율은 전년동기의 16%에 비해 6%포인트가 높은 22%를 나타냈으며 인텔 점유율은 83%에서 76%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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