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로 돈 가로챈 프로그래머 구속

중앙일보

입력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반은 18일 개인정보를 알아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뒤 인터넷 사이트에서 폰뱅킹 등으로 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 김모(28.무직.광주시 계림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H케미탈 광주에이전시 대표로 카드대출업을 경영하면서 장모(28.회사원)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7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인터넷 사이트에서 타인 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변경한뒤 폰뱅킹으로 2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2일까지 8명의 개인정보를 이용, 96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타인 명의로 개설한 신용카드를 이용,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출을 받은뒤 타인의 명의로 개설한 금융계좌로 다시 이체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1년 전국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한 프로그래머 김씨는 수사기관의 추적방법을 알고 아이피 등록사항이 한국인터넷 정보센터와 일치하지 않는 게임방에서만 접속,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