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연거부 전말 취재보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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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제작자협회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는 MBC TV는 14일 저녁 5시 10분 생방송되는「음악캠프」를 결방하고 이시간에 시트콤을 대체 편성키로 했다.

또 15일 밤 9시45분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거부 사태의 전말을 취재.보도키로 했다.

「음악캠프」의 장태연PD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20분짜리 시트콤 「뉴논스톱」 3편을 묶어 1시간동안 방송하기로 했다"면서 "연예인 출연거부사태가 1-2개월 장기화될 경우 그때가서 이 프로의 존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캠프」는 그동안 박진영 '사이'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돼왔다.

MBC는 또 연예인과 매니저간의 불평등한 계약관계를 보도, 연제협의 반발을 불러온 「시사매거진 2580」울 통해 이번 연예인 출연 거부 사태의 발단과 경위를 정리하기로 했다.

「2580..」은 15일 △「뉴스데스크」 첫 뉴스 사과 △별도 프로그램 제작 △보도관련자 문책 등 연예제작자협회 요구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방송내용의 정당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연예제작자협회 및 연예인의 입장과 반론도 아울러 내보내기로 했다.

「시사매거진 2580」팀은 "연예인 출연거부사태가 조기에 정리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어 제작진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의 전말을 정리해 시청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MBC 「미디어비평」도 14일 「시사매거진 2580」보도에 반발하는 연예인들의 사례를 들어 이익단체들의 집단반발로 언론자유가 위축되는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를 연예인 출연거부에 대한 MBC측의 대응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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