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전화료 제멋대로 청구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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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국제전화를 수시로 사용했다. 하지만 요금 납부고지서가 나오지 않아 통신회사에 전화를 해 고지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회사 측은 "고객에게 청구할 국제전화요금이 없다"고 했다. 나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아 다시 확인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고객은 국제전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내가 사용한 국제전화를 어떻게 모를 수가 있으냐"고 항변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런데 지난달 26일 갑자기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고객이 고지서를 보내달라고 할 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나중에 요금청구서를 보내는 통신회사 측이 괘씸했다.

나는 즉시 전화를 해 항의했다. 담당직원은 "전산장애 때문에 실수가 있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하지만 사과의 말은 들을 수 없었다. 고객의 말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일처리를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sungkwan.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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