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비자금 일부 국고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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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총무부(부장검사 梁在澤)는 지난해 12월 30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나라종금에 숨겨둔 비자금의 일부인 1억7천6백여만원을 가압류 절차를 거쳐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국고로 환수했다고 2일 밝혔다.

환수된 비자금은 盧전대통령이 1991~92년 나라종금 임직원 명의의 계좌 두 개에 예치해둔 원금 2백48억여원의 이자 29억여원에 대한 배당금이다.

검찰은 2000년 8월 나라종금을 상대로 원금에 대해서는 예금주를 국가로 바꿔달라는 소송을 내 승소판결을 받고 전액 국고로 환수했지만 원금 이자는 파산채권으로 분류돼 현재 배당이 진행 중이다.

검찰이 나라종금에서 환수한 盧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모두 2백54억여원이 됐다. 또 전체 회수 비자금은 2천73억여원으로 늘었다.

한편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지금까지 3백14억9천여만원만 회수돼 추징률이 14%에 불과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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