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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각종 사업 주민 반발로 표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시가 추진중인 각종 현안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다.

10일 시(市)와 주민들에 따르면 남동구는 수도권매립지의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2005년부터 중단됨에 따라 내년 7월까지 83억4천여만원을 들여 논현동에 하루 98t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논현 주공아파트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심한 악취는 물론 화물차량 통과로 주거환경을 해치게 된다며 '시설건립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항의집회를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아직 착공 조차 못하고 있다.

또 남구 용현동 '용현 갯골 유수지' 조성 사업도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용현동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290억원을 들여 42만㎡의 갯골 수로를 홍수때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유수지로 조성할 계획이나 일부 주민들이 수로를 모두 매립해 달라고 요구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밖에 남동구 간석동∼부평구 부평6동을 연결하는 1.5㎞ 거리의 만월산터널 공사와 서구 오류.왕길동 일대 검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이주대책과 환경피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행하는 사업이니 만큼 양보하는 미덕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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