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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 등 기술개발 지수 한국 5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엔개발계획(UNDP)이 매년 국가별 평균수명과 문맹률.1인당 소득을 종합해 수치화하는 인간개발지수(HDI)연례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한국은 1백62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일본(9위).홍콩(24위).싱가포르(26위)에 이어 27위를 차지했다. 1위는 노르웨이.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처음 선보인 기술발전지수(TAI)다.

UNDP가 신기술 출현이 어떻게 개발도상국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TAI는 기술개발과 활용에 대한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나라별 기술수준이 아니라 인터넷 사용빈도와 선진과학교육을 받은 국민수 비율 등을 측정해 종합했다.

7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TAI에서 한국은 핀란드.미국.스웨덴.일본(각 1~4위)에 이어 5위를 차지해 삶의 질에 비해 기술에의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개도국 선두주자로 꼽혀온 인도는 63위에 그쳤다. 높은 문맹률(43%)과 국민 평균 교육기관이 짧다(5년)는 점이 하위권에 랭크된 주요 이유다.

이에 대해 UNDP는 "한 나라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중심지가 있다고 나라 전체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국민 전체에 대한 교육과 기술개발 지원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괄목할 만한 기술성장을 보여주는 사례" 로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도국 두뇌유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기술인력의 해외이민으로 연간 20억달러의 비용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해외 이주민들은 반대로 본국에 귀중한 자원이 될 수도 있으며, 특히 한국은 기술자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장려해온 나라로 꼽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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