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망원경, 최고의 화성 사진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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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이 10여년만에 지구에가장 가까이 접근한 화성을 포착, 최고의 화성 사진을 얻었다고 CNN 방송이 5일 보도했다.

허블 과학자들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6천800만 ㎞ 떨어진 곳까지 다가온화성의 얼음구름, 먼지폭풍, 울퉁불퉁한 지형을 영상으로 자세히 담는데 성공했다고말했다.

소용돌이치는 먼지 폭풍이 붉은 행성인 화성 주위를 휘감고 있으며, 북쪽 극지빙관과 남반구 `헬라스'' 분지 에서 각각 거대한 먼지폭풍이 관측됐다.

허블망원경은 과거에도 화성을 사진촬영한 적이 있으나 이렇게 상세한 모습으로포착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사진은 화성의 외관을 16㎞ 간격으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찍어낸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화성의 기상상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앞으로 2년 반내에 화성에 3대의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이미 지난 4월 화성탐사선 `2001 화성 오디세이''를 발사했다. 이 탐사선은 현재 지구에서 약 3천500만㎞ 떨어진 곳을 비행중이며, 오는 10월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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