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과 네티즌, 신문칼럼 공방전

중앙일보

입력

소설가 이문열(53)씨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2일자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 `신문없는 정부를 원하나''를 둘러싼 공방이 이씨의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www.munyol.pe.kr) 게시판에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게시판에는 2일부터 5일까지 1천여개 이상의 글이 올랐으며 이 가운데 "이씨의태도에 실망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을 반환하겠다"(아이디 콜리산)는 글에 대해 이씨가 "책값은 현행법상 최고 이율을 붙여 반환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논쟁이 가열됐다.

이씨가 책값을 환불하겠다고 하자 게시판은 "이문열씨, 당신도 지식인입니까?"(아이디 김하욱) 등의 비판 글과 책값 반환 의사를 확인하려는 글들로 가득찼다. 공방이 격해지자 이씨는 14차례의 대응 글을 올린끝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고 있다.

게시판에는 "무턱대고 매도하지 말고 논리있는 반론을 제시하라"(아이디 가가멜), "쓸데 없는 비방을 하지 말라"(아이디 구자현) 등의 자제를 유도하는 글도 올랐다.

이에대해 이씨는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감정이 다소 격앙된 상태에서내 글을 이해못하는 특정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을 반환하겠다고 말했을 뿐인데 이말이 확대 해석되고 있다"면서 "답변은 더 이상 올리지 않겠지만 게시판 자체는 폐쇄할 생각이 없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