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최만희 감독 '목마른 첫 승'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만희 감독은 요즘 속이 탄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내심 최고 성적을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들어 세경기 연속 패배 후 무승부를 거둬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지난 4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또다시 패배하며 다섯경기에서 1무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10개 팀 중 최하위다. 일부 언론에서는 경질설을 보도,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전북 부진의 원인은 우선 스트라이커 김도훈의 침체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 김도훈은 올해 아디다스컵에서도 7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정규리그 들어와서는 '빈골' 에 시달리고 있다.

구단측은 "김도훈은 원래 몸이 늦게 풀린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도 첫 골은 다섯경기 만인 6월 3일 기록했다" 고 위안한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도 전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지난달 17일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박성배가 왼쪽 어깨를 다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복귀가 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골키퍼 서동명마저 지난 4일 경기 직전 연습 중 왼쪽 어깨가 빠졌다.

신인 등 선수 농사의 결과가 신통치 않은 영향도 있다. 대전.포항 등의 대졸 신인들이 짭짤한 활약을 하는데 비해 전북의 신인들은 중량감이 떨어진다.

평소 거의 피우지 않는 담배가 최근 늘었다는 최감독은 "팀 분위기가 많이 경직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비에라 등이 이르면 다음주 중 투입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면 상황은 금세 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7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