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된장도 국제 식품규격 '도마'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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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이어 한국의 전통 장류(醬類)인 간장.고추장.된장도 국제식품규격에 도전한다.

6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이들 세 개 품목의 국제 규격 획득을 위해 지난달부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제출할 제안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식품개발연구원은 내년 총회에 토종 장류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Codex는 회원국 의견 수렴과 분과위원회 심의 등 8단계를 거쳐 국제식품규격으로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김치가 1995년부터 규격화를 추진한 지 6년 만에 국제규격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들 토종 장류의 국제규격 획득에는 최소한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류의 경우 일본의 된장.간장도 국제식품규격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여서 앞으로 한.일 장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식품개발원 한대식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나라 발효식품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제조법 외에도, 고추장은 구운 고기 위에 바르는 '스프레드' 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함께 개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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