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무역협회 설명회 "수입규제 증가 전망"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으로 수입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우리수출 상품에 대한 수입규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중근(金中根) 외교통상부 지역통상심의관은 6일 오후 무역센터에서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덤핑규제 예방과 대응전략' 설명회에 참석, 최근 각국의 수입규제 동향을 설명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김 심의관은 "조사중이거나 잠정조치중인 규제건수를 볼때 선진국과 개도국의 지속적인 반덤핑 조치 발동이 예상된다"며 "수입규제의 전세계적인 증가추세는 우리상품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 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제를 받고 있고 미확정된 규제대상 건수만으로는 중국에 이어 2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출 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통상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등 수입규제 건수(조사중인 건 포함)는 모두 112건이며 나라별로는 미국 20건, 인도 17건, 유럽연합(EU) 12건, 남아프리카공화국 11건 등 순이다.

김 심의관은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남아공, 인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개도국들의 수입규제 조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또 이건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공인회계사와 이병우 포항종합제철 무역통상팀장이 나와 수입규제에 대한 대응절차와 경험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수입규제 대응방법을 설명한 `반덤핑 바로알기'라는 책자를 이날 발간,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