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 특화기술 앞세운 셋톱박스의 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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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 한단정보통신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인 셋톱박스(STB) 전문개발업체로 특화된 기술력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단정보통신은 자체 개발한 위치제어장치 내장형 STB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설립 4년만에 국내에서 선발업체인 휴맥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에 출범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STB공급을 위해 LG전자와 제휴를맺고 도전하는 한단정보통신의 이용국 대표이사를 4일 만나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위성방송 및 케이블방송용 디지털 STB를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생산은 국내에서는 상장기업인 디피씨와 제휴를 맺었으며 해외로는 터키, 이탈리아,대만 등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절반은 수신제한장치(CAS) 내장형 STB가 차지하고 있으며 한단정보통신이 특허를 갖고 있는 위치제어장치 내장형 STB가 3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 위치제어장치 내장형 STB의 특징과 전망은.

▲디지털포지셔너라고 하는데 구동형 안테나를 동해 기존의 STB와는 달리 여러개의 위성으로부터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한단정보통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특허 4건을 취득했으며 미국, 유럽 등지에 9건의 특허를 출원중이고 미국에서는 최근 특허 절차를수행하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곧 특허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위성방송 전문지인 `What Satellite''지에서 2년 연속 우수상품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으며 제품이 고가이긴 하지만 영국 등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이 제품으로 네덜란드의 유통업체인 `에코스타''에 98년부터 공급해오면서 포지셔너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 매출구조가 에코스타에만 편중돼있다는 지적이 많다.

▲STB시장은 유통시장이 20%, 방송사업자시장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을위해 방송사업자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위성방송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방송사업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이 취약한 아시아지역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대만과 터키 등의 방송사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에향후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코스타와는 첫 거래를 시작했으며 포지셔너라는 특화상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관계다. 그러나 방송사업자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에코스타의 비중은 줄어 들 것이다.

올해 상반기 물량기준으로 방송사업자시장은 10%에 그쳤으나 연말까지 24%로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공모자금은 어디에 쓰이는가.

▲거의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이다. 하반기에 KDB 출범에 맞춰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의 특징에 따라 집단거주지 분배용 장비인 SMATV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배당 등 주식과 관련된 계획은.

▲배당은 시가기준으로 고배당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주위에서 액면분할 여부를 많이 물어 보는데 아직 계획이 없다.

지분의 11.3%를 갖고 있는 한림창투는 설립때부터 투자했기 때문에 보호예수가풀리는 9월이면 아마 차익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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