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대학원 4개 권역 설립 강원권만 또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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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권역별 IT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강원권을 수도권에 편입시켜 교육계와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26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IT인력개발특위」 첫 회의에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별로 3~4개씩 최대 16개의 정보통신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IT인력양성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이들 대학원은 정원 100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이르면 올 가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내년 봄부터 수업을 받게 된다.

이들 대학원은 기존 대학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공모해 설립되며 정부는 대학당 50억원 안팎씩 모두 1,000억원의 재정지원을 하게 된다.

이같은 IT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에 대해 연세대원주캠퍼스 등 도내 대학들은 강원도가 4개 권역 가운데 수도권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에 대학이 집중돼 있어 원천적으로 기회가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청정지역인 도내 산업개발 전망으로 IT산업을 유력하게 꼽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에 맞춰 춘천 원주 강릉 등도 각각 지역 대학과 연계해 IT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李大云(이대운)연세대원주부총장은 『강원권을 수도권에 편입시킨다면 지방대학 육성은 물론이고 지역 개발과도 동떨어진 정책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강원도가 소외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 강정길 서기관은 ''4개 권역으로 나눈 것은 지역별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사업계획이 우수한 대학들을 선정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지역 안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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