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여직원 구합니다" 광고 보고 찾아갔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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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경찰서는 여대생을 고용해 유사성행위를 시킨 일명 대딸방 업자 김모씨 등 32명을 성매매알선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알선브로커 김모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순천시 모 원룸 7개를 임대해 유사 성교행위장소를 차려 놓고 A대학교 여대생 B(20)씨 등 3명을 고용해 손님으로 찾아온 남자들에게 유사성교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뉴시스가 9일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구인광고 '알바 몬'과 교차로 신문에 '빠에서 일할 여직원을 구한다' 구인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여대생들을 고용해 지난 1월15일 오후 11시26분께 손님 김모(24)씨 등 26명에게 1회 8만원씩을 받는 등 지난 3월22일까지 총 68회에 걸쳐 544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김씨등은 2013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순천에 변태영업의 일종인 대딸방이 생기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시내 한 복판에 업소를 차린 후 대학생들과 찾아온 손님들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성교행위는 법적처벌이 경미하다는 점과 어린 여대생을 종업원으로 고용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남성 손님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으며 모 인터넷 게시판에 대딸방을 이용하니 좋았다는 후기를 작성해 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대딸방 알선브로커 등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광주광역시 일대도 유사한 업소가 영업 중이라는 제보 등에 따라 관련자 계좌 추적등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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