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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개발한 조영탁 휴넷 대표

중앙일보

입력

휴넷 조영탁 대표는 공신(공부의 신)이다. 그는 변변한 학원 하나 찾기 힘든 전남 진도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일고에 전체 5등으로 입학했다. 그에게 공부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서울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마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을 정도다. 지금도 해마다 500권 이상의 독서를 하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신의 한 수’ 프로그램은 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공부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의 한 수’ 과정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작은 평범했다. 여느 부모처럼 아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공부는 안 하고 딴짓을 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감시의 눈길을 두게 되더라.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공부법 교육과정을 개발하게 됐다. 공부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면 부모의 속을 썩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의 한 수 교육과정이 빛을 보기까지 2년이 넘는 준비기간이 걸렸다. 많은 권위자들과 공신을 만나보고 학습법 관련 서적도 직접 정독했다. 이 과정에서 읽은 책만 천여 권에 달한다. 2차시 과정은 내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인데 A4 기준으로 50장이 넘는 분량이다.”

-‘신의 한 수’에서 말하는 공부법이란 무엇인가.

 “공부란 기본적으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이를 기억하고 잘 활용해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모른다면 공허한 얘기일 수 밖에 없다. 예컨대 복습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해야 한다라는 말로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주고 이를 실천했을때 정말 바뀌더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의 한 수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직접 실천 할 수 있게끔 공신플래너와 워크북을 제공하고 온라인 멘토들이 점검하게 된다. 공부하는 방법만 담은 것이 아니다. 공부 방법뿐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과 주변 환경까지도 공부법의 범주에 포함해 강조한다. 예컨대 교실에서의 자리배치도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골든존(Golden Zone)은 수업시간 중 교사와 소통하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자리를 의미한다. 교탁 앞에서 2~3번째 열 가운데 책상이다. 골든존에서 공부할 때와 아닌 경우는 평균 점수가 15점 이상차이 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학습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골프를 예로 들겠다. 급한 마음에 기본기를 익히지 않고 필드에 나선다면 처음에는 실력이 늘어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결국 제자리 걸음일 수밖에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본기가 없다면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성적이 나쁜 이유는 공부를 안 하거나 아니면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깨우쳐주는 것이 급선무다. 후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공부의 필요성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 흔치 않았다. 신의 한 수 수강생의 80% 이상이 성적상승을 이뤄냈다. 평균 8.4점이 올랐고 32점이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수강한 황서영양은 중위권에 머물다가 수강 후 3개월 만에 평균 98.4점을 받아 꿈으로만 그리던 1등에 올라서기도 했다. 조영탁 이름 석자를 걸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다.”

-‘신의 한 수’ 과정이 아들에게 도움이 되었나.

 “이제는 공부를 좋아해 걱정이다.(웃음) 예전에는 공부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잠자리에 들지 않고 늦게까지 공부할까 걱정이 돼 방문을 연다.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 그날 공부는 스카이프(인터넷 화상전화)를 통해 친구랑 배웠던 내용을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신의 한 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휴넷 고유의 학습법도 몇 가지 개발했는데 이 중 하나가 친구에게 가르쳐 보기다.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남에게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글=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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