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호날두가 두 골 넣으면 메시도 두 골 넣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2면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의 킬러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새벽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6연승 행진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19(6승1무)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1(3승2무2패)로 5위에 올라섰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날 나란히 두 골씩을 넣으며 최고 골잡이 면모를 과시했다.

메시가 동점골을 넣은 뒤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호날두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3분 골문 왼쪽에서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가까운 쪽 포스트로 예리한 왼발슛을 꽂아 넣었다. 메시도 잠자코 있지 않았다. 전반 31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수비벽을 넘겨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곧바로 5분 뒤 호날두가 메수트 외질의 스루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에서 통산 17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18골)가 보유한 엘 클라시코 개인 최다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엘 클라시코에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호날두는 최근 엘 클라시코 6경기 연속골로 엘 클라시코 통산 10골 고지에 오르며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냈다.

오명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