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전 꿰찬 삼성 백업타자 박정환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삼성의 박정환(24)이 `땜질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주전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주로 부상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업요원으로만 투입됐던 박정환이 올시즌에는 당당히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의 수비와 공격에서 빠져서는 안될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지난해 동국대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2년차 박정환은 첫 해 2, 3루수, 유격수를 가리지 않고 백업요원으로 출전해 총 47경기에서 60타수 16안타(타율 0.267) 2홈런에 그쳤다.

박정환은 올 시즌 초반에도 주전 유격수 김태균이 손목을 다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타석에 나설 때마다 팀에 공헌하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진가를 발휘했고 김태균이 지난달 2일 2군으로 내려가자 선발 엔트리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박정환은 지난달 5일 현대전과 같은달 27일 해태전에서는 결승타를 쏘아올려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지난 5일 두산전에서도 2점짜리 홈런을 날려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박정환의 팀 공헌도는 타격 성적에서도 입증된다.

박정환은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타율 0.353)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무명선수의 설움을 털고 우연히 잡은 출장 기회를 살려 주전 자리를 꿰찬 박정환.

현재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정환이 주전자리 굳히기에 완전히 성공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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