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중단, 분당외곽 주민 '불똥'

중앙일보

입력

오는 30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분당신도시 인근 용인시 수지지역 주민들이 당장 불편을 겪게 됐다.

성남시는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무료 셔틀버스 운행중단 대책으로 오는 9월말까지 점차적으로 셔틀버스를 줄여가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대체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분당에서 용인과 수원, 과천, 안양, 의왕, 군포 등 다른 지역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 노선은 30일부터 전면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로 인해 분당지역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쇼핑하며 이들 업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를 이용하던 인근 수지지역 주민들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등을 번갈아 타며 오가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성남 전체 83개 노선(127대) 가운데 23개 노선(35대) 으로 하루평균 6천90명이 이용하고 있다.

조모(32.여.용인시 수지읍 수지2지구)씨는 "토요일마다 딸과 함께 셔틀버스로 분당의 백화점 문화센터를 이용했다"며 "앞으로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번갈아 탈일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모(40.여.용인시 수지읍 수지1지구)씨도 "일주일에 2번 셔틀버스 분당을 찾았다"며 "셔틀버스로 15분이면 갈 수 있었는데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 불편을겪 게 됐다" 걱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버스운송업체가 제출한 용인-분당 8개 노선변경 요청을 검토한 뒤 용인시 등과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또 셔틀버스 운행중단으로 분당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용역결과를 토대로 분당지역 대중교통체계 개선안을 마련, 29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시내버스 9개 노선을 조정하고, 마을버스 24개 노선을 신설 또는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