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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비행사, 우주선 좌석 민간인 판매 촉구

중앙일보

입력

우주선의 남는 좌석을 민간 우주여행객에 판매한다면 우주계획의 재정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직 미국 우주비행사가 26일의회 청문회에서 밝혔다.

지난 1969년 달에 착륙한 두 번째 우주인인 에드윈 앨드린은 이날 청문회 서면증언을 통해 우주여행을 실시하면 정부와 민간 우주여행의 고민거리인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드린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민간인 우주 여행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NASA에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NASA가 최고 액수 제시자나 복권추첨 당첨자들에게 우주여행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민간인 우주여행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러시아 우주선으로 우주여행을 했던 부자 사업가 데니스 티토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 미국인 역시 부자 관광객들을 위한 여분의 좌석이 있다"고 말했다.

앨드린은 특히 7-8명 정원인 우주선이 통상 5-6명만이 탑승한 채 비행하고 있다면서 남는 좌석을 민간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웰던(공화.플로리다주) 의원도 NASA가 1년에 7차례 우주선을 발사한다는점을 감안할 때 남는 2석을 각각 2천만 달러에 판매한다면 5년 동안 총 14억 달러를 벌어들여 우주계획 비용의 35%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ASA 관계자인 W. 마이클 허즈는 현재 우주선은 승무원과 화물의 최대용량을 탑재하고 있다면서 우주관광객이 탑승한다면 다른 무언가를 버려야한다고주장했다.

허즈는 그러나 NASA도 민간인 우주여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주정거장이 건설중이어서 관광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지만 우주여행이 무시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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