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원 사이버공격예고에 금감위 사이트 중단

중앙일보

입력

금융회사 노조원들의 사이버 공격 예고에 금융감독위원회가 `사이트 일시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금감위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연맹의 사이버 공격이 예정된 27일 정오부터오후 5시까지 사이트(http://www.fsc.go.kr) 운영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내달 2일 금융감독원 사이트(http://www.fss.or.kr) 서버로부터 분리하는 한편 사이트 내용을 개편해 재오픈할 예정이다.

사무금융연맹은 최근 "금감위가 퇴출위주의 금융 구조조정 정책의 선봉에 서있다"며 27일을 사이버 시위의 날로 잡아 금감위 사이트에 일시에 접속, 서버를 다운시키기로 조합원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금감위 관계자는 "사무연맹 노조원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서버 다운이 우려될 뿐아니라 해킹 당할 가능성도 있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이트 운영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며 "이와 별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이트를 재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시 폐쇄하면 같은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금감원 사이트에는 피해가 가지 않을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사무연맹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감위가 무리한 지급여력기준을 적용하는 등 퇴출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이버투쟁과는별개로 25일부터 증권거래소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으며 30일까지 계속된다 "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